저축銀, 자영업자 대출로 겹악재…"연체율 관리·부실채권 매각 총력"

[앵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 리스크로 저축은행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업권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는데요. PF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연체도 늘면서 건전성 관리에 악재가 겹쳤습니다.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면서 연체율 관리와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실적 방어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연간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 중 실적을 발표한 5곳의 손실 규모만 2,338억원에 달합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어렵게 흑자 전환을 이뤘지만 업권 전체가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부동산 PF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적자 전환을 한 은행들이 상당수입니다.
여기에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들의 연체율까지 치솟으면서 저축은행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싱크] 저축은행 관계자
"개인 사업자 대상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이라든지 신용대출이라든지 이런 거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잡았던 회사들은 지금 사실 힘들죠. 집값 이슈도 같이 있다 보니까 개인의 차주별 신용도 별로 좋지 않은 데다 집세도 안 좋으니까 이게 양쪽으로 안 좋은 거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사업자모기지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8.3%임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준입니다.
금융당국은 소상공인들의 연체율 관리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18일부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대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저신용자가 주 고객인 저축은행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업계는 실적 방어에 주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는 PF 관련 자율협약 활성화를 지원하고, 개인사업자의 연체 채권 매각과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연체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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