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 30조…시가배당률 3.05%로 5년래 최고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결산을 통해 지급한 현금 배당금이 1년 전보다 3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807개사 중 565개사(70%)가 현금배당을 실시해 총 30조3451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27조4525억원보다 2조8926억원(10.5%) 증가한 수치다. 법인당 평균 배당금도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늘었다.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이어간 법인은 454개사로, 배당 실시 기업의 80.4%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평균 시가배당률은 상승하면서, 국고채 수익률(3.17%)과 보통주 시가배당률 간 차이는 2023년 0.81%포인트에서 지난해 0.12%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80%), 전기가스(3.61%), 통신(3.49%) 순이었다.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 대비 0.43%포인트 상승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지난해 평균 주가 수익률은 -5.0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9.63%보다 양호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법인 105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00개사(95.4%)가 배당을 실시했고 총 배당금은 18조원으로 코스피 배당금 총액의 59.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15%, 우선주 3.99%이며,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거래소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많은 상장사가 주주환원 확대와 안정적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밸류업 공시법인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증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12월 결산법인 612개사가 총 2조31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2조527억원) 대비 2603억원(12.7%) 증가했으며, 배당법인 수도 607개사에서 소폭 늘었다. 5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02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34.4%, 시가배당률은 2.529%로 전년 대비 각각 상승했으며, 평균 주가 수익률도 -13.0%로 코스닥지수 수익률(-21.7%)보다 양호했다. /suyun@sedaily.com
2025-04-19김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