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원유 선물' 베팅에 몰린 개미들

금융·증권 입력 2025-05-10 11:18:51 수정 2025-05-10 11:18:51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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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 급락하자 개미들 '유가 상승' 베팅 상품에 몰려
증권가 "국제유가 상단 제한적"

지난 4월 2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L)당 1,549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ETN 상품을 대거 매수했다.

특히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 184억원어치 순매수되었으며,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도 각각 39억원, 9억원어치 매수되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과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H)'은 각각 98억원, 24억원어치 순매도되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초 70달러 초반에서 최근 6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 확대 계획과 공급 과잉 우려 때문이며, OPEC+가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41만1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영향도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석유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으로 WTI 가격이 다시 60달러대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고점 대비 여전히 15%가량 낮은 수준이다. 단기 급락한 유가의 반등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며, 미국 셰일 기업들의 생산량 조정과 인도-파키스탄 간 지정학적 긴장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긴장이 장기화되더라도 국제유가가 50달러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며, 70달러를 상회하는 강세 환경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수요 둔화가 유가 약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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