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글로벌 미래에셋' 도약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경영학회(AIB)는 지난 7월 서울에서 '2024 AIB 서울'을 개최, 박 회장에게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여했다.
아시아 금융인으로 최초이자, 한국인으로서는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수상 이후 2번째다.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수상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라는 게 미래에셋그룹의 설명이다. 1982년 이래 소니그룹 아키오 모리타 회장(1983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1998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2013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박 회장의 수상으로 미래에셋그룹이 해외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AIB 기조 연설을 통해 "모험적인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사업을 바라보며 왜 금융은 안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면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글로벌 관점에서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박 회장이 수십 년의 장기적인 비전을 추진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레이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홍콩 등 16개 지역에서 활약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전체 운용자산은 350조원에 달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확장해 온 미래에셋 글로벌 ETF 규모는 현재 약 175조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ETF 시장이 155조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엑스',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했다"며 "지난 6월말 기준 미래에셋은 글로벌 12위권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엑스는 최근 총 운용자산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으로 대표되는 인컴형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인수 당시 1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6년여 만에 5배 성장하며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AI 금융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미국 현지에 AI 법인 웰스스팟을 설립했고,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동시에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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