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금주 주목할 요인 ‘어닝시즌과 백신에 의한 정상화’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한 주였다. 장중 3,200선까지 도달하며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어느덧 다시 3,000선으로 내려왔다. 강해진 변동성은 그간의 강세 흐름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코스피 성과가 독보적이었기에 이에 따른 가격 및 기간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오히려 조정이 나오더라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 때문에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작년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는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고,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커졌기 때문에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물가나 금리 상승을 압도하는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된다면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올해 2분기를 주목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2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10.2%, 13.8%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언급했다.
금주 투자전략으로는 2020년 4분기 어닝시즌 및 백신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균형 등을 반영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먼저 지난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열린 작년 4분기 어닝시즌과 관련해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구체적인 전략 방식은 실적 발표일 기준으로 컨센서스 데이터가 2개 이상 존재하는 코스피 기업 중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실적 발표일 익일 시초가에 매수하고 3거래일 이후 종가로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점과 작년 4분기에는 시장 예상보다 원화 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예상 대비 실적 부진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2021년 실적 컨센서스 상향 지속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 반응을 투자전략에 반영하라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을 상승시킨 백신과 부양책은 둘 중 하나가 강하면 하나가 약화하는 관계로, 근본적으로 양립하기 어려운 속성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세상은 백신이 작동하며 부양책이 줄어드는 단계로 접어들 수 있고, 그렇다면 이번 미국의 추가 긴급 재정 부양책은 정책 동력의 막바지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처럼 새로운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일정한 소요가 있게 마련인데, 지난 한 주 시장을 살펴보면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강한 흐름이었고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업종 별로는 산업재와 경기소비재를 필두로 하는 소위 컨택트 계열의 주식이 여타의 업종 대비 양호했다”며 “백신에 의한 생활의 정상화를 반영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주식시장이 백신과 부양책의 관계를 조율하며 새로운 균형을 찾아 나갈 때, 가치주·배당주·컨택트의 강세가 지속될 여지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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