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산 동학개미 ‘한숨’…증권가 “지금이 매수 타이밍”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BTS 소속 빅히트엔터테이먼트가 상장 후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며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사이,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올라서는 ‘따상’을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35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얼마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고 시초가 밑에서 (25만8,000원)거래를 마감했다. 재빨리 손을 털고 나간 기타법인의 매도 물량(-3,091억원)을 개인투자자들(4,038억원)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19일 빅히트는 사흘째 하락하며 장 중 20만원 선이 붕괴됐다. 각종 주식 관련 게시판에는 ‘빅히트 주식을 환불 받고 싶다’는 등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시장의 시각과는 달리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오히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빅히트에 대해 출회 물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4분기 본격적인 실적 격상을 앞두고 있다며 매수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목표주가 26만4,000원을 유지하며 엔터주 최선호주 추천한다”며 “16일 종가 대비 주가 상승 여력 32% 보유로 매수구간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일간 거래량은 1,096만주로 유통가능주식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개인 제외 출회가능물량 527만주 중 최소한 70% 전후의 물량은 출회된 것으로 파악되고, 기타법인 120만주, 사모·금투등 44만주, 외국인 31만주 등 순매도 주체의 합산 순매도수량만 200만주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BTS가 10월 온라인 공연(100만명 모객)과 11월 앨범만으로 매출 2000억원을 합작할 것으로 보여지고, 세븐틴의 10월 19일 발매 앨범은 이미 선주문 110만장을 기록하며 더블 밀리언셀러를 확정지었다”며 “아울러 TXT의 미니3집이 연이은 10월 26일에 발매되고, 3대 아티스트 외 뉴이스트, 여자친구의 일본 앨범 컴백과 엔하이픈 데뷔까지 동사 4분기 모멘텀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빅히트의 주가 부진은 실적을 과소 추정한 탓일 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하며 현재의 주가 부진은 빅히트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가 너무 낮게 제시돼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의 기존 올해와 내년 빅히트 예상 매출은 8,660억원, 1조5,500억원”이라며 “이는 하반기 기준으로는 하나금융투자 추정치를 제외한 컨센서스 대비 44%, 내년은 52% 과대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이유 불문하고 추정치를 하향하고자 노력했지만,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하반기 매출 기준 1000억원 이상, 내년 기준으로는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아무리 낮춰도 7,500억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매출이 4,000억원이면 하락한 현 주가 수준이 매우 적정하나 5,000억원 내외면 하반기만 1,000억원, 내년은 약 2,000억원을 과소추정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5,000억원에 근접한다면, 내년 매출 컨센서스(1조200억원)은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관이 보유한 빅히트 주식이 한 달 안에 대량 풀릴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충격도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주에 달한다. 이는 기관이 받은 전체 공모 물량의 35.7%,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의 15%에 해당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의무보유기간을 끝낸 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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