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2%, 이자비용도 못 벌어…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

[앵커]
기업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데요.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아라기자입니다.
[기자]
기업 10곳 중 3곳은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 비중은 32.1%에 달했습니다.
전년도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은 돈을 벌어서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1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퇴출 상황에 몰린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이 비중이 14.1%나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차입비용이 오르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7%,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0%로 전년도 보다 각각 4.7%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 총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 될 경우, 우리의 대중·대미 수출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수출(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거라고…”
한국은행은 이번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에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ar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쎄크 상장…오가노이드사이언스 청약·달바글로벌 등 수요예측
- 한국 주식시장 등지는 외국인…9개월 연속 39조원 팔아치워
- "국장 탈출은 지능순?"…올해 코스피 6% 올랐다
- '리딩금융' KB, '리딩뱅크' 신한銀 품으로…4대 지주 5조 육박 순익
- 'KB·롯데' 카드사 본인확인서비스 잇달아 중단, 왜?
- 우리은행, 美 상호관세 관련 ‘위기기업선제대응 ACT’ 신설
- 교보생명, SBI저축銀 인수 추진…지주사 전환 속도
- 태국 가상은행 인가전 뛰어든 '카뱅'…27년 장벽 허무나
- ‘K패션’ 부흥기…신흥 브랜드 상장 흥행 여부 '주목'
- 우리금융 1분기 순익 6156억원…전년比 25% 감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