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이 불허한 '일본제철 US스틸 인수'…트럼프가 승인했다

금융·증권 입력 2025-05-24 09:15:40 수정 2025-05-24 09:15:40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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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미국 전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우려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 스틸 인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으로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를 추가할 것이다. 이건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관세 정책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주당 55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매수하는 인수합병에 합의하고, 미국 정부에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바이든 전 행정부가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인수합병에 대해 "미국 국가안보와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거부했다.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사 뿐 아니라 일본은 대규모 대미투자를 제안하며 설득 작업에 나섰고,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행정부의 인수합병 불허 결정 재검토를 지시한 배경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파트너십'(Planned Partnershi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의 과반을 보유하는 것은 반대했지만, 대미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괜찮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 US스틸에 총 14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에 공언한 투자액의 5배에 달한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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