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최저점 찍은 1분기 중견주택업체 분양…"지원책 절실"

경제·산업 입력 2025-05-11 10:49:23 수정 2025-05-11 11:13:03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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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확실성 겹치며 공급 계획도 안 잡아"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주택 시장이 타격을 받으며 1분기 중견 주택 분양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견 주택 분양은 4,812가구로,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중견 주택은 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 60위권 밖의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500가구 안팎의 공동 주택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공급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74.8%, 전분기 대비 80.5% 감소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가 심화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분양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20가구로, 이 중 지방 미분양이 76.0%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반면, 중소 건설사의 주택은 외면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견 주택 분양 실적은 당초 계획된 물량의 59.9%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청약에서 4만여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1.6대 1을 기록했다.

대선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중소 건설사들은 분양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는 분위기다. 1분기 공급 계획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4% 감소한 8,038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중 분양 계획이 나온 지역은 월평균 6.2곳에 불과하며, 광주·울산·세종은 5개월간 분양 계획이 전무했다.

중견 주택 업계는 지방 분양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양도세 면제 등 세제·금융 지원책을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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