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취득액 연간 20조원 '첫 돌파'
금융·증권
입력 2025-05-06 11:02:45
수정 2025-05-06 11:02:45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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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지난해 5월을 포함한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취득결정 금액 합계는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만 8조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액은 2018~2023년 연간(2~1분기) 4조~8조원대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년간 상장사들이 공시한 자사주 소각결정 금액 합계도 19조6000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1분기는 12조원으로, 2024년 한해 총액인 13조9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액은 2018년~2023년 1조~6조원대였다가 지난해 1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1년간인 이번에는 2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5월 2일 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사들에 주기적으로 관련 계획을 자율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후 자사주 취득 및 소각뿐만 아니라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밸류업 활동과 별개로 상장 기업들에 대한 가치평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KRX 정보시스템에서 PBR을 산출한 상장사 812곳 중 PBR 1배 미만 기업은 565곳으로, 전체의 69.58%에 달했다.
1년 전 801곳 중 531곳, 전체의 66.29%였던 데 비해 오히려 저평가 기업이 늘어났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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