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마주할 용기 생겨요”…성인용 그림책 ‘도시악어’ 출간
문화·생활
입력 2025-04-30 11:39:07
수정 2025-04-30 14:58:31
정창신 기자
0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외모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겁의 대상이 된 존재, 도시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악어 한 마리의 이야기. 그림책 ‘도시악어’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소외, 편견, 자아 찾기의 여정을 그려낸다. 이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아니다. 성인이 되어 잊고 지냈던 감정과 상처를 되짚고, 다시 삶을 마주할 용기를 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글라인 이화진 작가가 글을 쓰고, 감성 일러스트레이터 루리가 그림을 맡았다. 도시의 무채색 풍경 속에서 주인공 악어는 자신을 감추며 살아간다. 사람들의 시선은 늘 경계와 공포로 가득하고, 그는 점점 더 움츠러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물에 빠지며, 악어는 비로소 자신의 본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존재일 수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에게는 존재의 이유이자 진실이었던 자신을, 악어는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도시악어’는 다름에 대한 이해, 자존감 회복, 자기 수용이라는 키워드를 섬세하게 녹여낸다. 등장인물은 단 한 마리의 악어지만, 그의 감정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어른들의 자화상이 된다. “나도 괜찮은 존재였구나”, “나답게 살아도 괜찮구나”라는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출간 이후 ‘도시악어’는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속 소품으로 등장하며 대중적 주목을 받았다. 방영 이후 온라인 서점과 SNS를 중심으로 “짧지만 눈물이 났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독자들 사이에서는 ‘힐링 그림책’, ‘눈물샘 자극 그림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도시악어는 다정한 문장과 강렬한 이미지로 어른들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며 “누군가에게는 아팠던 기억을 정리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안아주는 첫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오늘 서울 종로서 5만명 연등행렬…27일까지 일대 교통 통제
- 풀하우스 OST 리메이크 뮤비, 모희서 ‘첫사랑 아이콘’으로 데뷔
- “골프 꿈나무 키워요”…석교상사, 주니어 골퍼 지원 확대
- 글로벌일자리창출협의회, 해남서 외국인불법체류자 선도 앞장
- 주말 첫날 전국 봄비…돌풍에 천둥·번개도
- 한국문화정보원, 디지털 신기술 ‘영상 크리에이터’ 모집
- '방문하기 좋은 국가유산 코스' 선정…4월 '왕가의 길' 눈길
- 택시요금 올라도 연말 서울 택시 이용 22%↑
- 오세훈 서울시장, ‘주말 도심 집회 안전대책회의’ 열어 대응계획 점검
- 경남도, 도내 지하차도 52곳 안전점검 실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정달성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비 확보 노력해야"
- 2LGD, 기후대응평가 9년째 '섹터 아너스'…LG이노텍 최우수
- 3크래프톤, ‘넵튠’ 인수…중장기적 사업 확장 모색
- 4유영상 SKT 대표 "통신 역사상 최악 해킹, 모든 가입자 정보유출 가정해 준비"
- 5소상공인연합회, "SKT 해킹 사태 소상공인에 치명타"
- 6삼성카드, 한국철도공사와 제휴카드 출시 MOU 체결
- 7혼다코리아, 대전 지역 모터사이클 신규 딜러 MOU 체결
- 8KB금융, 인천 구월초에 ‘거점형 늘봄센터’ 개관
- 9KB국민카드, 야구장 간식비·미술관 관람권 증정 이벤트 실시
- 10KB국민은행,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 ‘KB Quick Send’ 출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