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8개월째 확대…'공시 이래 최대' 속출
금융·증권
입력 2025-05-05 15:46:08
수정 2025-05-05 15:46:0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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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의 경우 2022년 하반기 공시가 시작된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 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커진다.
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8∼1.55%p로 집계됐다. 이 예대금리차는 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을 빼고 각 은행이 계산한 결과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55%p로 가장 컸고, 신한(1.51%p)·KB국민(1.49%p)·하나(1.43%p)·우리(1.38%p)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3월 예대금리차가 7.17%p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2∼4위의 한국씨티은행(2.71%p)·제주은행(2.65%p)·토스뱅크(2.46%p)·광주은행(2.34%p)도 2%p를 넘어섰다.
2월과 비교하면, NH농협·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한 달 사이 각 0.08%p, 0.11%p, 0.16%p, 0.03%p, 0.08%p 더 커졌다.
은행 전반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NH농협·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7월보다 현재 0.70%p, 1.31%p, 1.05%p, 0.90%p, 1.23%p나 높아진 상태다.
지난해 3분기 수도권 주택 거래와 관련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했고, 이에 은행권이 8월부터 앞다퉈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여러 차례 올린 뒤 아직 충분히 내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 시계열에서도 은행연합회 공시가 시작된 2022년 7월 이래 최대 예대금리차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신한은행(1.51%p)과 하나은행(1.43%p)의 3월 예대금리차는 공시 집계가 존재하는 2년 9개월 사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1.49%p)의 경우 2023년 1월(1.51%p) 이후 2년 2개월 만에, 우리은행(1.38%p)의 경우 2023년 2월(1.46%p) 이후 2년 1개월 만에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NH농협은행의 1.55%p도 2023년 12월(1.71%p) 이후 1년 4개월 내 최대 폭이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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