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밸류업 공시…“3년간 매년 자사주 20만주 이상 소각”
경제·산업
입력 2024-12-27 17:34:27
수정 2024-12-27 17:34:27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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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신세계가 앞으로 3년간 매년 20만주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연간주당 배당금을 최소 5천200원까지 늘리는 주주 환원 극대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7년 7%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 산하 상장 계열사들은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개발 계획 ▲중단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우선 신세계는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자 올해 1,05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앞으로 3년간 매년 2%(2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주당 최소 배당금도 현재 3,500원에서 내년에 4,000원으로 높인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3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주당 배당금은 최소 5,200원까지 올라간다.
앞서 신세계는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막고자 지난 3월 배당 기준일 확정 전에 배당 금액을 먼저 공개하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올해 처음 적용되는 해당 정관 규정에 따라 투자자들은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세부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를 재단장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단장해 문을 열고 강남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2028년 광주점을 확장하고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면세점의 경우 내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점이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영업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명품 브랜드를 강화해 다시 문을 연다.
이밖에 패션·뷰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연작',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 주요 화장품·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작년 기준 연결 매출액(6조3,571억원) 대비 57.3% 늘어난 수치다.
수익성을 최우선에 둔 효율적인 투자 집행과 판매촉진·인건비 등의 비용 절감 등을 토대로 연결 ROE를 지난해 기준 5.4%에서 오는 2027년 7%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경영 효율성 지표다. 기업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눠 산출한다.
신세계는 앞으로 주주와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내 IR(기업활동) 자료를 국문과 영문으로 공시해 해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설명회(NDR)도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는 분기마다, 해외 기관 투자자에 대해선 연 1∼2회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경영진도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해 IR 방향성을 수립하는 등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과 주주 환원 정책을 토대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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