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내가 지킨다"…로봇개 '스팟' 건설현장 속속 투입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다. 건설사들은 시행 이전부터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직개편 등을 하는 가운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건설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건설현장에 ‘네 발’로 걸어 다니는 로봇 '스팟'을 도입했다. 스팟은 살짝 접혀 있는 4개의 다리에 몸체가 붙어 있어 경비견처럼 건설 현장을 돌아다닐 수 있다. 계단을 자유자재로 오르고, 험한 지형에서도 달리는 게 가능하다. 복잡한 건설현장에서도 쉽게 움직임이 가능하다.
지난 4일 우미건설은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스팟' 도입으로 현장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기술 도입을 위해 지난해 ‘스마트기술’ 팀을 신설했다. 가상현실에서 설계, 공정관리 등 모든 과정을 미리 구현해 최적화하는 ‘프리콘’, 지형 분석을 위한 드론, 빌딩 정보 모델링(BIM), ‘스팟’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을 품은 중흥건설도 공사 현장의 안전점검을 위해 '스팟' 도입 계획을 밝혔다. 지난 25일 중흥건설은 광주광역시 임동 공사현장에서 안전강화를 위한 ‘스팟’ 시연 행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스팟’도입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는 목적이다.
로봇개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 보행형 로봇이다. 국내에선 공사현장 등에서 활용되며 현장 곳곳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현장사무실과 본사에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실시간 현장 파악이 가능하고, 이상 발견 즉시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도 스팟은 곳곳에 투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 현장에 스팟을 투입했다. 방사선량과 인체에 유해한 전자기파를 측정한 뒤, 3D 지도를 생성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미국 텍사스의 여러 건설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샛기둥, 전기 도관 수 조사 등의 데이터 측정, 실제 현장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제작, 건축정보모델(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실제 현장 비교를 위한 감리 등에 사용하고 있다. 그밖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12월 스팟을 개조해 화성 탐사용 ‘Au-스팟'을 제작하기도했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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