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거제, 개발호재·비규제 효과 덕 시장 분위기 반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동안 침체를 겪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확 바뀐 지역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이 쌓이고 집값이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던 몇몇 지역들이 최근 웃돈까지 붙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니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남의 창원시와 거제시다. 이들 지역은 모두 조선업을 기반 산업으로 두고 있는 곳으로, 국내 조선업이 수년간 불황을 겪으며 부동산 시장 역시 위축된 분위기를 보여왔다. 실제 창원시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은 2014년도 1만7,969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8년 7,803건으로 56% 감소하기도 했다. 거제시 역시 2015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2018년에는 전국 시단위 지역 중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7년에는 미분양관리 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두 지역은 최근 대형 호재와 정책 변화를 통해 크게 반등했다. 먼저 국내 조선업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지켜내면서 지역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인근의 부산과 울산 등이 규제로 묶이면서 풍선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것이다.
창원의 경우 지난해 1월 5,141건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올해 1월 861건으로 1년만에 약 83% 감소했다. 억대 웃돈도 붙었다. 지난해 2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창원메트로시티석전’ 전용 84㎡는 지난달 4억9,500만원에 거래돼 1년만에 1억2,500만원 올랐다. 지난해 반도건설이 공급한 단지는 창원에서 3년만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거제에서도 지난 2019년에 공급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4억6,970만원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 대비 1억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한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위축된 분위기를 보였던 지역들이 굵직한 호재와 비규제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이미 한 차례 저점을 찍었던 만큼 상승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재평가 받고 있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쌍용건설과 함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1-2번지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산합포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 대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최근 의창구와 성산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3㎡의 87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예정)을 포함해 교방초, 성호초, 마산의신여중, 합포고 등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편리한 생활인프라는 물론, 창원 S-BRT 2단계 및 마산해양신도시 등 개발호재도 갖췄다.
아이에스동서는 올 봄 울산의 비규제지역인 울주군 덕하지구 B1·2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선보일 계획이다. 총 1,947가구 대단지이며 이 중 1차로 803가구 전용면적 59~84㎡를 3월 분양 예정이다. 또한 덕하역이 위치한 울주군은 올해 부산과 이어지는 동해선이 추가 개통 예정으로 향후 부산의 인프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DL이앤씨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DL이앤씨의 혁신 주거 평면 C2 하우스가 적용되며, 고층부를 활용한 커뮤니티시설 등을 선보인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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