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17일 오후 시황]“단칼에 벨 수 있게 준비된 칼날 갈며 에너지 비축해야”

미국 상원에서 하원에서 요청한 경기부양법안 규모를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전 시황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지원책을 발표해야만 시장의 급락이 멈추게 된다.
현재 시장의 방향을 바꿀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격의 리바운딩이다. 가격이 돌아서야만 하락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온갖 자산들에 대한 매도는 결국 부족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기에 가격의 반전은 이러한 행위들을 중지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사안들을 살펴볼 때 미국 시장의 시세반전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당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시장은 급락과 급등의 매일 달라지는 높은 변동성을 이미 경험했었다. 따라서 현 시점에 나타나는 하락일변도가 아닌 높은 장중, 일간의 변동성은 단기 급락의 마무리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높은 변동성에 시장참여자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게 되면 시장의 변동성은 감소하게 된다. 그때부터 다져가는 시간의 구간이 진행된다. 이때부터 시장중심과 비중심의 구분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2008년 10월부터 11월까지 급락의 연속이었으나, 실제 바닥확인은 2009년3월초였다. 미 연준의 첫번째 양적완화발표는 11월25일이었으며 하락율이 -33%를 기록한 시점이었다. 그 후 연준의 양적완화 이후 약 20% 가까운 급한 반등 이후 시간을 다져가는 시간을 가졌었다.
현재 미국 시장은 전일기준으로 고점대비 -31% 수준이다. 미연준의 기습적인 지원책이 발표되었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기에 추가 지원책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일시적이나마, 빠르고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다져가는 시간을 가지게 될것이다. 그 시간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의 진행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개장초 상당량의 반대매매가 이루어졌다. 개인들의 반대매매분은 대부분 코스닥 시장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순매도 규모가 2500억에 육박중이다. 반면, 최근 개인들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단행된 코스피시장에서는 여전히 개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산술적으로 역산할 경우 코스피지수 기준 1,600p, 코스닥지수 기준 500p대가 개인들의 매도 시기가 된다. 금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500p이 무너지며 고점대비 -50%에 해당되는 484p를 기록했다. 그과정에서 개인들의 공격적인 매도가 진행되고 있으나,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급락한 상황 속에서도 1,640p대를 유지했다.
즉, 아직 코스피시장에서의 개인 타격이 코스닥 시장보다는 덜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의 시세반전이 빠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의미있는 시세전환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급한 매물들이 정리가 이루어진 종목들 중심으로 추가 하락의 압박은 크지 않은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 바이오쪽에서는 뉴스에 반응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전세계 시장이 워낙 심각하게 반응하고 있기에 실제 상황에 비해 기대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되지 않은 종목들중 시세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형성되는 종목에 대한 시세트레킹과정이 지금부터 더욱 중요해지는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또다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칼을 함부로 휘둘러 조기에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단칼에 벨 수 있게 준비된 칼날을 갈며 에너지를 비축해놓고 기다리면 된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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