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1.3% 감소…반도체 선방에도 자동차·석유화학 부진

경제·산업 입력 2025-06-01 11:09:06 수정 2025-06-01 11:09:06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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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현대차]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한국의 5월 수출이 작년보다 1.3%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총 57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다.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바 있다.

5월에는 주요 수출 품목 15개 중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선박, 바이오헬스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3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해 5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2월에 소폭 감소(-3%)한 이후, 3월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 덕분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수출이 30.0% 증가하며 전체 수출액이 13억달러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포함한 컴퓨터 수출은 2.3% 늘어난 11억달러였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14억달러를 기록해 4.5% 증가했고, 선박 수출도 22억달러로 4.3% 늘었다.

반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10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4.4% 줄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5.9%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BEV)는 각각 6.8%, 23.0%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와 현대차 조지아 공장 가동 영향으로 수출이 32% 급감했다. 그러나 EU향 전기차 수출이 37.6% 증가하면서 일부 감소분을 상쇄해, 자동차 수출은 4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석유화학은 32억달러로 20.8% 감소했다. 이는 장기간의 저유가 기조로 품목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철강 수출도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12.4% 감소한 26억달러에 그쳤다. 미국 시장에는 3월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돼 수출이 20.6% 감소했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18%), 자동차부품(-9.4%), 일반기계(-5.3%), 가전(-14.9%), 섬유(-11.4%), 이차전지(-18.4%)의 수출 역시 감소했다.

주요 9대 수출 지역 가운데 미국(100억달러)은 8.1%, 중국(104억달러)은 8.4% 각각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이차전지 등의 실적은 좋았지만, 자동차 수출 급감이 전체 감소로 이어졌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럽연합(EU, 4.0%)과 CIS(34.7%) 지역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수입은 5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4.0%), 가스(-0.3%) 수입 감소로 12.8% 줄어든 102억달러였으며,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402억달러로 3.2%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6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1월을 제외하면 2023년 6월 이후 꾸준히 흑자를 유지 중이다.

조업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0% 늘어나,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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