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美 철강·알루미늄 50% 관세인상…철강업계 ‘비명’
경제·산업
입력 2025-06-02 18:37:51
수정 2025-06-02 18:37:5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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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우리 철강업계의 미국 수출길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2배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 밝혔는데요. 업계 반응은 어떤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김효진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발표한 철강 관세 정책 어떻게 달라지나요.
[기자]
네. 당장 이틀 뒤부터 철강 제품에 기존보다 2배 높은 50%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올해 3월부터 미국에 수출되는 철강 제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돌연 “6월 4일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이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아무도 해당 관세를 피할 수 없다”며 강력한 어조로 말했는데요. 해당 발언 영상으로 들어보시죠.
[싱크]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 제품에 부과되던 25% 관세를 50%로 올릴 것입니다” “(관세 적용을)아무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앵커]
안그래도 25%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는데, 관세가 2배 높아지면 업계에 타격이 크겠는데요. 우리 철강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의 깜짝 발언에 업계도 당황해하는 모습인데요. 당장 이틀 뒤부터 관세 50%가 부과되면 수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내외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쿼터제가 폐지되고 25% 관세가 발효된 이후 우리 철강 제품의 대미수출량은 확연히 줄었는데요.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13억8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습니다.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며 가격경쟁력에서 미국 현지 생산 제품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 건데요. 지난 3월 관세 25% 부과 이후 국내 생산 철강제품은 미국 현지 생산품보다 톤당 5만 원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의 관세가 부과되면 현지 생산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무래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야 하다 보니, 업계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가 간 협상 동향을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부는 오늘(2일) 오전 한국철강협회에서 철강, 비철금속 업계와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철강 관세 인상 영향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기업 통상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는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조치 시행 동향을 주시하면서 우리 업계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미 협의의 큰 틀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의 관세율이 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미국과 통상 협의에 나선 다수 국가들이 25%의 보편관세를 낮추려고 하자 협상용 카드로 관세율을 50%로 높였다는 겁니다.
미국은 자체 가동률이 내수 필요량보다 낮아 철강 수입이 많은 순수입국인데, 철강 수입품에 50%의 관세율을 부과하면 미국 자체의 공급망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미국 행정부 차원 정책이다 보니 개별 기업의 대응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업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은 없나요?
[기자]
현재 상황으로는 현지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과 국가간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의 통상 협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현지 생산을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8조5000억 원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MOU를 맺었는데요. 본래 2029년 완공이 목표인 루이지애나주 공장 건설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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