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 점진적 반등 전망…"선별적 접근"
금융·증권
입력 2025-05-03 11:47:32
수정 2025-05-03 11:47:3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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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지난달 미국발 관세 폭풍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던 코스피가 이달에는 실적 모멘텀과 대선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월도 미국발 관세 이슈로 인한 변동성은 여전하겠지만 공포가 정점을 지나고 미국이 각국과 협상에 나섦에 따라, 관세 이슈보다는 각 업종·종목별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2250∼2750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5월에 증시가 비교적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4월 증시를 억눌렀던 관세 공포, 외국인 순매도, 공매도 부담이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한 뒤 중국과의 협상 등에 대해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각국과의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상에서 보복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9개월째 순매도를 이어가는 외국인 수급과 맞물려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였던 공매도가 재개 한 달을 지나면서 다소 누그러들 것이란 예상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 속에서 점진적인 반등 흐름을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회복 이후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해있지만, 저평가된 내수 및 저밸류 업종, AI 및 반도체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가 단기 급반등 이후 과열 해소 과정을 거쳐 2700선을 재차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로 예상됐던 조정이 트럼프발 관세 충격을 반영하며 이른 시점에 강하게 발생했다"며 "실적발표 기간과 맞물려 중국 경기 회복, 한국 기업 실적호조 등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초 폭락을 겪으면서 증시 바닥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풋, 연준 풋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V자 반등은 어렵겠지만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의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실적이 이번에는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5월 전략 초점은 실적만 보고 가는 '실적 소거법'이 유효할 것"이라며 추세적 실적 성장주, 낙폭 과대 실적주, 올해 연간 및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에 주목하는 전략을 권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여야 관계 없이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경기부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이 언급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다만 관세, 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조선, 방산 등 관세로부터 방어력이 높은 수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한 실적 가시성이 높고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 업종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연구원은 "분할매수 관점에서는 관세 리스크로 주가 조정 압력에 빈번하게 노출된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대선 이후 국내 정책 기대에 움직일 헬스케어 및 플랫폼, 엔터/미디어 등이 주목해볼 만한 업종으로 꼽힌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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