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MBK에 날선 비판…“못 믿겠다 남의 뼈 깎아”
경제·산업
입력 2025-03-27 22:12:16
수정 2025-03-27 22:12:16
유여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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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원금 변제 계획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이 원장은 지금은 MBK를 믿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거짓말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핑크빛 약속일 뿐, 실제 상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여온 기잡니다.
홈플러스가 ABSTB를 정상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복현 금강원장이 어제(26일) 정확한 변제 시기와 변제 재원이 불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자구 노력 없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뒤늦게 변제 의사를 밝힌 점도 의구심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4000억원에 달하는 원금을 이른 시일 안에 보장할 유동성이 있었으면 회생 신청을 안 했을 것”이라며 “회생 신청 배경과 동기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MBK는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행위를 했다”며 주요 임원 및 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도 예고했습니다. MBK가 대기업 회장들이 가진 경제적 이익을 누리면서도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낸 겁니다.
또 “경영 실패나 과도한 차입 등으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며,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MBK의 강도 높은 고통 부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권자의 고통 분담만으로 경영권을 유지한 뒤 향후 경영권 매각으로 이익을 보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사모펀드 관련 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시장 전체 측면에서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MBK에서 잘못한 사람 또는 거래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과 제도 자체는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유여온입니다. /yeo-on0310@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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