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자사주 14兆 매입… 삼성전자, 1.9조 사들여
경제·산업
입력 2025-02-12 08:43:45
수정 2025-02-12 08:43:45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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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2024년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소각, 체결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14조3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8조2863억원) 대비 72.8% 증가한 수치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주식 시장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 방어 등을 위해 자사주 취득·소각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뿐 아니라 자사주 취득·소각을 진행한 상장사 숫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를 확보한 상장사는 464곳으로, 2023년(376곳) 대비 23.4%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를 소각한 상장사도 96곳에서 137곳으로 42.7% 증가했다.
상장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은 고려아연(2조1249억원)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 매수 전략을 발표하고, 발행주식 9.85%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고려아연 다음으로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곳은 삼성전자(1조9925억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8624억원), KB금융(8200억원), 신한지주(7000억원), KT&G(5467억원), 기아(5000억원) 등도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한 상장사는 삼성물산(1조28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 중 1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 곳은 삼성물산이 유일했다. 이어 KT&G(8617억원), SK이노베이션(7,936억원), 포스코홀딩스(7,545억원), 네이버(6,866억원) 등이 의 자사주를 소각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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