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책 잃은 밸류업…일제히 '파란불'
금융·증권
입력 2024-12-18 18:44:07
수정 2024-12-18 18:44:07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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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모두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두산밥캣, 고려아연, 한미약품, 이수페타시스 등 밸류킬 기업들에 대한 편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계엄 사태 여파로 올해 세제 개편안 통과가 무산된 데다 외인들의 셀코리아도 가속화하고 있어 주가에 파란불이 켜진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한해 자본시장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밸류업입니다. 하반기 들어 기업들이 하나둘씩 밸류업 공시를 시작했고 9월엔 밸류업 지수, 최근엔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상장되었습니다.
/하단/4대 금융 모두 밸류업 지수 포함
오는 20일부터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사가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새로 포함되면서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밸류업 지수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다만 계엄 사태 여파로 올해 정기 국회서 배당 우수 기업 주주에게 분리 과세로 배당소득세를 감면하고 주주 환원을 늘린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 혜택과 가업상속 공제 확대 등 정부 세제 개편안 통과가 무산되면서 밸류업 정책 동력이 꺾여버렸습니다. 정부가 줄 수 있는 당근책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회사 주가에 호재인 정보는 장중에, 악재 정보는 장 마감 이후 공시해 얌체 공시 논란이 일었던 이수페타시스, 주주가치를 침해하는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했던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두산밥캣, 한미약품 등 밸류킬 기업들에 대한 편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신뢰도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실제 밸류업 지수는 지난 3일 985.25에서 전일 964.72로 2.08%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양대 지수(코스피-1.73%·코스닥+0.53%)보다 더 많이 추락한 모습입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12종의 수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단/힘 잃은 밸류업…12개 ETF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
순자산 규모가 큰 순위대로 미래에셋TIGER코리아밸류업ETF(1,213억원)의 경우 지난달 4일 출시 후 전일까지 -4.4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뒤로 삼성액티브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ETF(296억원) -2.86%, KB RISE 코리아밸류업ETF(292억원) -4.26%, 한국투자 ACE 코리아밸류업ETF(260억원) -4.52%, 키움 KOSEF 코리아밸류업ETF(207억원) -4.67%, 삼성 KODEX 코리아밸류업ETF(198억원) -4.26% 등 모두 파란불을 키고 있습니다.
외인들의 셀코리아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주식을 2조6,785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 기간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밸류업 업종인 삼성전자(1위·1조1,430억원) , KB금융(2위·4,590억원), 현대차(3위·1,974억원), 신한지주(4위·1,953억원), 기아(6위·951억원), 하나금융지주(7위·913억원), 고려아연(11위·652억원) 등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의 순매도액을 합치면 2조2,463억원에 달합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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