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7만 가구…"똘똘한 한 채 선호 '뚜렷'"
전국 미분양 주택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
경기 9,000·인천 4,000가구 미분양
악성 미분양 1만3,000가구…9개월째 증가
미분양 해소 위한 제도 개편에도 반응은 '미지근'

[앵커]
전국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가구에 이르는데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국토부가 오늘(31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997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특히 수도권 미분양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 보다 13.4% 오른 총 9,459가구입니다.
주로 이천과 평택에서 미분양 가구가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의 미분양 규모가 9,000가구대까지 늘어난 건, 2017년 9월(9,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인터뷰]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
"실수요 중심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이 되면서 서울과 인기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방이나 외곽, 수도권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점차 증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 3,000가구에 육박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684가구), 대구(1,584가구), 전남(1,302가구), 경기(1,268가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방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하면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고,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10년 만에 재도입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향후 발생할 양도 차익이나 비과세를 해주는 것이 아닌 단순히 보유 주택 수에서만 빠지는 대책으로는 시장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ia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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