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이는 車?…현대차 "나노 기술로 셀프 복원"

[앵커]
자동차가 사람처럼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술이 현실로 등장했습니다.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며 차 상태를 보존하는 나노 코팅 기술인데요. 현대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실현의 근간이 될 놀라운 나노 기술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성낙윤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특수 소재가 코팅된 필름에 상처를 냅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상처가 아뭅니다.
현대차·기아가 개최한 ‘나노 테크데이 2023’ 현장.
현대차·기아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인 ‘나노미터’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나노 기술은 나노 단위에서 물질을 합성하고 배열을 제어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소재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차·기아는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자동차의 상태를 보존하는 나노 코팅 기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센서 없이 압력만으로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파악하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이중 손상 부위를 스스로, 그리고 반영구적으로 치유하는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 기술이 눈에 띕니다. 셀프 힐링 소재가 코팅된 부품에 상처가 나면 분열된 고분자가 화학적 반응에 의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활용한 겁니다.
[싱크] 여인웅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책임연구원
“손상을 입은 부분을 우리 피부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처럼 무생물인 고분자 코팅이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그런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 렌즈와 라이다 센서 표면 등에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향후 차량의 도장면과 외장 그릴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현대차·기아는 ‘첨단 소재’에 방점을 찍고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전동화·SDV·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혁신 원천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싱크] 이종수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부사장
“모빌리티업계 변화는 빠르고 거대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관련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재의 한계는 곧 기술의 한계로 이어지고, 소재의 가능성은 곧 기술의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소재 단계에서부터 기술력을 고도화해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
이렇게 하면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고, 최적의 소재가 다양한 기술과 결합했을 때 완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차·기아는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소재 개발과 친환경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 /nyseong@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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