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실패 원고 찢었다”…이유 있는 ‘총력전’
중앙 정부-재외동포 공감대 형성…시민들도 자발적 참여

[앵커]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로 연간 15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마지막까지 장담하지 못했던 유치전에 인천시가 사활을 걸고 도전했던 이유는 단지 경제효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인천시의 치열했던 유치전 뒷이야기를 차성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외동포청의 유치전은 말 그대로 치열했습니다.
인천시 외에도 서울, 광주광역시, 세종, 대전, 천안, 제주 등 여러 지자체가 뛰어들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해 9월부터 재외동포청 유치를 공식화하고 유치를 위한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근대 이민이 시작된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공항과 항만이 있는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주요 강점에 포함시켰습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중앙부처를 설득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유치전에 돌입했습니다.
시민들도 자발적 참여로 유치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런 유치활동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치실패를 가정한 보고서를 찢었다는 일화는 치열했던 유치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인터뷰] 한창현 / 인천시 글로벌협력팀장
신문에서 외교부 당국자가 “재외동포청은 서울이 적절하다” 이런 신문기사가 나와서 그때 시장님과 함께 홍콩 출장 중이었거든요. 바로 출장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바로 외교부 장관에게 통화를 해서 “서울이 적절하다는 표현은 개인의 입장이고 외교부의 입장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인천시가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인천시가 추진중인 핵심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외동포청 유치로 탄력을 받는 사업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틉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 중구에 있는 내항과 강화도 남단,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땅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홍콩에 집중된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를 인천으로 유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 박경용 / 인천시 글로벌도시기획과장
재외동포청 유치는 전 세계 193개국 750만 한인들과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뉴홍콩시티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고요. 저희가 뉴홍콩시티를 추진하는 사업 일환으로 재외동포청 유치를 시장님께서 추진한 것인데 그 성과를 본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1500억원이라는 경제적 파급 효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인천이 꿈꾸고 있는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재외동포청은 꼭 필요했던 선결 과제였던 겁니다. 서울경제TV인천 차성민입니다.csm@@sedaily.com
[영상취재/편집 신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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