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보험업계 순익…새 회계제도 우려 시선

[앵커]
새 국제회계제도를 적용한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은행권과 비슷한 7조원 수준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런데 새 회계제도에서는 보험사들이 자율적 기준에 따라 이익을 산정하면서 실적이 다소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손보사 5곳의 올 1분기 순익은 2조114억원.
기존 회계기준(IRFS4)을 적용한 작년 1분기 순익 합계보다 60%이상 늘었습니다.
보험업계 전체로 확대할 경우 1분기에만 벌어들인 순익이 7조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는 6~7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은행권의 이익과 맞먹는 성적입니다.
이렇게 보험사들의 순익이 작년보다 급증한 건, 손익 인식 기준이 달라진 새 회계제도가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미래에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도록 하는 새 제도에서는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손해율, 해약률 등을 가정해 이익을 산정합니다.
보험사가 낙관적인 가정을 했을 경우 초기 이익이 높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싱크] 노건엽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각계에서 일률적으로 평가하다가 각 회사의 성격 특성에 맞게 하다보니까…"
올해 1분기 보험계약마진, CSM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출시 경쟁이 치열했던 점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증권사들도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회계제도에서는 보험계약이 이뤄진 초기에 손실이 발생하는 걸로 인식하는 반면, 새 회계제도에서는 판매 계약 초기부터 이익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1분기 실적이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설명입니다.
부풀려진 이익은 추후 배당으로 빠져나가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
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는데, 연말까지 조정 기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회계제도에 따른 실적 신뢰도에 대한 물음표는 당분간 따라붙을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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