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밥 어때요?"...의령 향토음식 경연대회 화제 만발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지난달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에 개최한 '의령 향토음식 전국요리 경연대회'에서 의령특산물인 망개잎, 표고버섯, 한우, 메추리알로 거한 한 상 도시락을 만든 최옥선 씨(57)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리치푸드 도시락에 담아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의령 향토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의령의 농특산물을 주재료로 외식판매 가능한 다양한 레시피를 발굴하여 상품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의령 리치리치페스트벌 축제 성공과 맞물러 큰 화제를 모았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대거 몰렸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20팀이 본선에서 경연을 펼쳤는데 이들 주소는 서울, 경기 평택·용인·수원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포항, 김해 등으로 다양했다.
29일 10시부터 80분간 펼쳐진 본선은 식품학과 대학교수 및 요리전문가, 맛 칼럼니스트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음식의 완성도, 조리의 정확성 및 영양소의 균형, 위생 및 청결 등의 심사기준을 통해 점수를 매겼다. 특히 대표 음식 육성 가능성, 도시락 메뉴 대중화 등 발전 가능성을 평가 우선순위에 두고 수상자를 결정했다.
대상은 경기도 평택에서 온 최옥선 씨가 만든 '망개꽃도락'으로 이날 최 씨는 경상남도지사상과 상금 150만을 받았다. '망개꽃도락'은 의령특산물인 망개잎과 표고버섯을 이용해 밥을 짓고, 의령 한우와 메추리알로 떡갈비와 달걀 반찬을 만들었다. 특히 염장한 망개잎이 아닌 생(生)망개잎을 이용한 밥 짓기로 화제성은 물론이고 맛·영양까지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씨는 "약손요리를 공부하며 망개잎의 효능은 익히 알고 있었다. 생망개잎 요리는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승부수가 통한 것 같다"며 "염장은 건강과 고유한 맛을 헤친다. 가공하지 않은 생잎을 활용한 다양한 망개 요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은 맡은 광주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지현 교수는 "전통조리법을 활용해 의령특산물을 오랫동안 연구한 흔적이 보였다"며 "식품을 가공하는 방법을 연구해 접목시킨다면 상품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최우수상은 밥동고리팀의 '가례불고기도시락'과 아이러브 의령의 '망개뿌리 소고기비빔밥'이 받았다. 우수상은 셰프소녀18세의 '영양가득 가례불고기 도시락'과 계절식탁의 '의령사계초밥'이 선정됐다. 이들을 포함한 총 10팀의 수상자에게는 총 6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요리대회를 참관한 오태완 군수는 "눈과 입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리치푸드의 향연에 오랫동안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며 "'의령의 맛'을 정갈하게 담아 대한민국 식탁 곳곳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번 대회 수상작에 대해서 레시피북을 제작하고 배부할 예정이다. 군은 레시피 표준화와 영양가, 단가가격 등을 정해 도시락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 중심으로 기술이전 교육 및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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