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식 전 도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주변인들, 돈 다발놓고 갔다" 폭로
"지방선거 일주일 후 사무실 찾아와 냉장고에 현금 다발 500만원 몰래 놓고 돌아가"

[군산=이인호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자와 캠프관계자에게 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한 김종식 전 도의원이 선거 후 강임준 시장 주변인들로 알려진 인물들이 찾아와 돈 뭉치를 냉장고 안에 놓고 돌아갔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김종식 전 도의원 주장에 따르면 "지난 6월8일 강임준 군산시장 주변인 2명이 오전에 사무실로 찾아왔다. 강임준 시장 수사와 관련 무혐의를 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비 계약금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을 냉장고 속에 넣어 두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금 500만원은 이들이 사무실에서 나간 뒤 몇일 후 전화를 해서 돈 뭉치를 다시 가져가라고 해 주변인 중 한사람이 다시 찾아와 돈 뭉치를 가져갔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1시간 넘게 진행된 이야기 주요 내용은 김 전 도의원 기업체 자리를 알선해 주겠다. 선거비 보전과 현금 수억원을 보상해 주겠다는 등 회유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영상기록과 대화내용은 8월 중순 이미 담당 수사관에게 자료를 넘겨 줬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이 규명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주변인 A씨는 "김종식 전 도의원을 사무실에서 만난 것은 맞다. 돈 뭉치를 전달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변인 B씨는 "지금 어떠한 이야기도 해줄 수 없다. 경찰 조사에서 진실을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지난 14일 강임준 시장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를 압수수색 한 가운데 이번 폭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사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k9613028@sedaily.com
김종식 전 도의원이 사무실을 잦아온 주변인 중 한사람이 몰래 냉장고에 현금 500만원을 넣고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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