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빼면 100대 기업 영업익 22%↓

[앵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입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습니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반등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의 회복으로 인한 착시효과 영향이 커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낙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악재 속에서도 기업들이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습니다.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규모는 4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7%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3.3% 감소에 그쳐, 기업들이 투자의 끈을 놓치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경연은 또 주요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및 차입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100대 기업의 재무활동 현금흐름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보다 각각 11조8,000억원, 19조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업들이 번 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비롯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이 투자·고용 → 생산 → 이윤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선제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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