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담배vs연초…공기질 차이 살펴보니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두고 정부와 담배업계의 의견 충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 담배회사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직접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실내공기질 오염에 있어 확연히 덜 유해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다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유해성을 두고 정부와 담배업계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필립모리스가 일반 소비자들이 드나드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브릿지]
원래는 하나의 흡연실이었던 공간을 두 개로 나눠 한쪽은 일반담배를, 다른 한쪽에는 전자담배를 필 수 있도록 마련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각각 실내공기질을 측정해봤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측정기기는 환경부로부터 1등급 인증을 받은 것으로, 미국 필립모리스 본사 등 전 세계 주요기업과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개정된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0μg/m3. 75μg/m3일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가, 150μg/m3일 경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날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이 됐던 30일간 매일 1분 간격으로 측정한 값의 평균 수치를 비교한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베이핑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3.7μg/m3로 일반적인 실내공기질보다 낮았지만, 일반 담배를 피우는 스모킹룸은 285μg/m3로, 베이핑룸보다 12배 가량 높았습니다.
평균치가 아닌 최대치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베이핑룸의 최대치는 110μg/m3이지만 스모킹룸의 최대치는 1750μg/m3으로, 일반담배를 필 경우 전자담배보다 16배 가량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었습니다.
미세먼지 측정기의 내부 필터를 비교해도 확연히 다릅니다. 스모킹룸에 설치된 내부 필터를 살펴보면 사용 전 흰색에서 한 달 만에 새까맣게 변했지만, 베이핑룸의 경우 약간의 색 변화만 있을 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내부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율도 비교해봤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를 베이핑룸의 최대치인 110μg/m3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베이핑룸의 경우 일반적인 실내공기질로 돌아오기까지 약 2.29분이 걸렸지만, 스모킹룸은 약 5.33분이 걸렸습니다. 공기질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도 약 2.3배 차이 난 겁니다.
[인터뷰]필립모리스 관계자
“흡연자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지만 금연을 할 수 없는 흡연자들에게는 대체제품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측정 결과는 매우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업계의 주장에 힘이 실린만한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식약처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조무강/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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