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글로벌 EV배터리 사용량 40%↑…"韓 3사 합산 점유율은 하락"

경제·산업 입력 2025-06-04 10:03:35 수정 2025-06-04 10:08:42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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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 리서치 "2025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308.5GWh, 전년 동기 대비 40.2% 성장"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은 17.9%…전년 대비 4.6%p 하락

현대자동차 전기차 2025 아이오닉 5 N. 해당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현대자동차]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4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약 308.5GWh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다.

2025년 5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사진=SNE리서치]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7.9%로, 전년 대비 4.6%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3%(31.4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24.1%(13.4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1.2%(10.3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BMW의 경우 i4, i5, i7, iX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었고 특히, i4와 i5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사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출시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우디의 경우 PPE플랫폼을 탑재한 Q6 e-Tron의 판매량이 확대됨에 따라 Q8 e-Tron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아우디의 SDI 배터리 사용량은 6.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포드,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 페이스리프트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포드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F-150 라이트닝이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ID.4, ID.7의 판매량 호조가 SK온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쉐보레, 기아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량 부진으로 테슬라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이 14.3% 감소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ID시리즈, 기아의 EV3 판매 호조와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북미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총 사용량은 146.4% 증가했다.

중국 CATL은 117.6GWh로 42.4% 성장하며 1위를 유지했고, BYD는 53.4GWh로 60.8% 성장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BYD는 자체 생산한 전기차 판매 확대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미국은 IRA 및 AMPC와 같은 인센티브 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강화된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 규제 움직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서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북미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미국 내 현지 합작공장 설립과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모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소재 조달 다변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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