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7달새 네번째 금리 인하…주담대 증가세 가속화?
금융·증권
입력 2025-05-29 19:01:18
수정 2025-05-29 19:01:18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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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만장일치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
올해 성장률 전망치 0.8%로 대폭 하향 조정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둬
주담대 증가세 가속화 우려…전달比 3조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우선"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기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먹구름이지만,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낮아진 기준금리 영향으로 또 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여,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관련해서 금융증권부 이연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동결했지만, 이번달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커지는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늘(29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연 2.75% 기준금리가 연 2.50%로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10월 0.25%p 금리 인하 단행과 함께 시작된 금리인하기에 진행된 네 번째 금리 하향 조정입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앵커]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최악 수준으로 내려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 때문이라고요?
[기자]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절반 수준의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무려 0.7%p 대폭 낮춘 겁니다.
성장률 전망치 흐름을 살펴보면, 5년 만에 최대 폭 하향 조정입니다. 과거 코로나19 시기 2020년 8월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p 낮춘 바 있습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고 수출 둔화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GDP 갭률의 마이너스 폭도 커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앵커]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더 단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이미 한은 금통위는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염두한 최종금리 수준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원 의견을 공개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현재 연 2.5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향후 기준금리가 1~2회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은은 경기부양을 기대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부동산시장과 주택담보대출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이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를 0.5%p 빅컷 인하로 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빅컷으로 금리를 빨리 낮추면 집값 상승 등 부작용 우려"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등 선호지역 구매심리가 여전하다는 점과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주택시장 단기 거래 증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이달 2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규모가 전달 대비 4조원 이상 늘었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3조1935억원 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 증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NH농협은행은 오늘(2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일시 중단하며,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은행권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보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대출금리 조정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번 금리 인하가 주담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금융증권부 이연아 기자였습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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