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 재점화…역대 최고 주가
경제·산업
입력 2025-05-13 17:13:39
수정 2025-05-13 21:23:54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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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반건설이 대한항공을 소유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율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진칼 주가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김수윤 기잡니다.
[기자]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확대했습니다. 호반건설은 어제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상승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이 각각 주식 64만1974주(0.96%), 3만4000주(0.05%)를 추가로 매수함에 따라, 두 계열사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호반건설이 보유한 기존 지분 11.50%를 더해 특별관계자 전체 지분율은 18.46%가 됐습니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고,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인수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꾸준히 좁혀왔습니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율(10.58%)을 제외하면 호반건설과의 지분율 차이는 1.5%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소식에 한진칼 주가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시가총액은 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호반건설 측은 이번 지분 매입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호반 측은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호반건설이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항공업에 뛰어들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윤입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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