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5·18민중항쟁 45주년 전북기념행사 개최

[서울경제TV 전북=이경선 기자]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오는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로, 12·3 불법계엄내란과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연계성을 되새기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5월 정신의 현재적 계승을 강조하는 뜻이 담겼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 전북기념식과 45주기 이세종열사 추모식’
가장 중심이 되는 공식 기념식은 5월 17일 오후 5시 전북대학교 이세종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12·3 내란사태 이후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시민의 노력을 되새기며, 5월항쟁의 미완의 과제인 ‘진상규명 완수’에 대한 시민적 공감과 실천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명연 도의회 부의장, 서거석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등 주요 인사와 이세종기념사업회, 전북5월동지회, 전북대 총학생회 등 각계 대표와 도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열사추모식
이세종열사 추모식 외에도 김제와 익산 등지에서 열사 추모식이 이어진다. 5월 16일 오전 9시에는 전라고등학교에서 이세종 장학금 전달식 및 추모식이 열린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오전 10시 해성고등학교에서 조성만 통일열사 추모식, 오전 11시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에서는 이세종·조성만 열사 합동추모식, 오후 3시에는 원광대학교 추모비에서 임균수 열사와 민족민주영령 추모제가 진행된다.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이세종 장학금’
제45주기 이세종열사 추모식에서는 전북대 재학생 2명에게 이세종 장학금이 전달된다. 장학금은 전북대총동창회 장학재단과 전북대민주동문회가 각각 200만 원씩 출연해 조성하고 있으며, 전라고총동창회 장학재단도 400만 원을 출연해 재학생 10명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5 5·18민중항쟁 전북도민순례단’
5월 18일에는 전북도민이 참여하는 ‘5·18민중항쟁 전북도민순례단’이 구성된다. 1호차는 ‘소년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이세종 추모비, 김제 추모비, 5·18국립민주묘지, 금남로를 잇는 역사순례를 진행하고, 2호차는 망월동 구묘역과 신묘역에서 전북 출신 열사 및 민주인사 묘소를 참배한다. 전북대 학생청년순례단도 17일 추모와 전야제에 참여한다.

-5·18전북민중항쟁 사진전시회’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전북대 이세종광장과 전북특별자치도청 로비에서는 이세종 열사 유품과 함께 전북 5·18민중항쟁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작가 성창호, 김갑련이 참여해, 1980년 전북 현장의 기록과 인권유린 현장을 비교 전시한다.

-‘전북지역 1980,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전북 학술제 개최
5월 23일 오후 2시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에서 열리는 전북학술제에서는 1980년 당시 전북 지역 대학들의 항쟁 참여 사례와 시위 방식의 다양성에 주목한다. 김정원 교수(경북대)가 발제하고, 원광대·예수대·한일신학교·전주공전 사례가 발표된다. 정호기 교수(우석대)가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에는 전북지역 90여 개 시민사회와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doks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