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의 heavy?heavy!] ‘어제의 라이벌’ 포스코·현대제철, 美 관세 파고 함께 넘는다
경제·산업
입력 2025-04-27 08:00:06
수정 2025-04-27 08:00:06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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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현대자동차그룹 '철강·이차전지 소재' 협력
포스코, 현대제철 美 제철소에 합작투자…비율 등 논의
철강업계 1·2위 국내·해외 협력에 '눈길'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지난 21일 철강업계 라이벌인 포스코·현대제철이 그룹 차원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저가 철강제품 유입 등 글로벌 통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선데요. 철강 외에도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전략적 관계를 맺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美 관세 전쟁에…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철강에 부과되고 있는 25% 품목별 관세에 대해 현대제철은 가장 먼저 ‘미국 현지 제철소 건립’이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24일 컨퍼런스 콜에서 현대제철은 “현재 부지 확보까지 마친 상태”라고 현 상황을 알렸습니다.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계획이 공개되자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투자규모는 58억 달러(8조5242억원)에 달합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자기자본으로 50%, 외부차입 등 타인자본으로 50%를 조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포스코 “현대제철 美 제철소 합작 투자”
이런 가운데 포스코도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하면서 철강 시장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내수 위주로 돌아가는 철강시장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어 성장성 높은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인데, 미국 시장이 신시장으로 낙점된 것입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달 1일 그룹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고수익 지역에서 현지 완결형 투자를 추진해야한다”고 미국 시장 투자 확대 필요성을 콕 집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미국으로의 철강제품 수출은 쿼터제에 따라 연간 263만톤을 넘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품목별 관세 부과로 쿼터제가 사라진 상태인데다, 미국은 철강 순수입 국가인데다, 미국은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시장 중 하납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과 멕시코지역에 있는 하공정 공장에 ‘무관세’ 반제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관세 부과 기준은 '쇳물이 어디서 생산됐는지'입니다. 구체적인 합작투자비율 등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美 이어 국내서도 손 잡는다…국내 협력 시사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스코는 현대제철과 국내 사업 분야에서도 손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24일 진행된 현대제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투자 협력에 이어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국내 사업 협력을 시사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협력하겠다 밝혔는데요. 리튬과 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관련 공동 기술 개발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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