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강릉산불 피해, 온정의 손길 절실
삼성ㆍSKㆍ현대차ㆍLGㆍ롯데 등 5대 그룹의 총 100억 원 기부
KB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 금융지원책과 별개로 성금 구호물품 등 기탁
크고 작은 기업과 각종 구호단체, 시민사회단체, 자영업소, 동호회,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

[강릉=강원순 기자]"감히 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로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십시오.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폐허가 된 땅에 희망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함께 돌보고 가꿔 주십시오."
김홍규 강릉시장은 최근 강릉에서 일어난 대형산불로 주민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 국민 온정의 손길을 호소했다.
김 시장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릉산불 1차 피해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그분들을 대신해 오늘도 산불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보니 울창하던 소나무 숲은 검은 숯덩이로 변했고,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던 집도 잿더미가 됐다"며 "삶의 방편이자 희망이었을 펜션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녹아내리고, 한 해 농사 준비가 한창이던 농경지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릉산불 1차 피해조사 결과 ppt[사진=강릉시]
또한 "주민 1명이 숨지고 26명이 경상을 입는 안타까운 인명사고도 있었고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며 "사전 살수 작업으로 보물 제2046호 경포대와 국가 민속문화재 강릉 선교장을 지켜냈으나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방해정 일부가 불타고 비지정문화재 상영정은 전소 됐다"고 덧 붙였다.
지난 4월 1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안현동, 저동, 경포동, 사천면 산대월리와 순포리 일대는 숙박시설, 식당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여름 성수기 특수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강릉산불 피해 현황.[사진=강릉시]
자매도시인 부천시와 서초구에서 한걸음에 달려왔고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 기부 행렬도 속속 이어졌다.
김 시장은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의 총 100억 원 기부에 이어 KB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도 금융지원책과 별개로 성금과 구호물품 등을 기탁하는 등 크고 작은 기업과 각종 구호단체, 시민사회단체, 자영업소, 동호회,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셨다"며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와 정화활동에 구슬땀을 쏟거나 임시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도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릉산불 피해 상황.[사진=강릉시]
시에 따르면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들은 현재 강릉 아레나 1층에 마련된 텐트와 공공숙박시설, 펜션, 친인척 집에서 생활 중이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주택, 농경지 등의 피해 규모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포대도 이번 산불로 직격탄을 맞았다.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예약이 취소되고 관광객의 발길도 뜸해졌다.
김 시장은 "폐허가 되다시피 한 강릉 여행은 피해 주민을 돕는 또 하나의 봉사활동으로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기부"라며 "시는 피해 주민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관광객 여러분의 쾌적한 여행을 위해 피해 지역의 송림과 가로수, 시설물 등을 신속히 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김홍규 군수는 "감사합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강풍 속에서도 불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주민들과 소방대원, 국군장병, 자원봉사자, 공무원 여러분과 이재민 돕기에 물심양면 온정을 베풀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며 "특히 멀리 경북 구미를 비롯해 전국 시도에서 달려와 주신 1,000여명의 소방대원들에게도 온 마음을 다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힘이고 희망입니다"라고 전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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