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7월16일]대형 기술주 낙폭 확대에 지수 하락

미 증시는 코로나 확산 및 고용지표 부진, 미-중 마찰 확대 여파로 하락 출발. 더불어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가 낙폭을 확대하자 나스닥이 한 때 1.8% 하락. 그러나 4% 가까이 하락하던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자 아마존 등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낙폭을 축소하며 미 증시 또한 하락폭이 축소. 더불어 의회의 경기 부양 정책 시사도 긍정적으로 작용. (다우지수 -0.50%, 나스닥지수 -0.73%, S&P500지수 -0.34%, 러셀2000지수 -0.7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40%)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 홍콩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은 미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음.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중국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만 언급.
중국의 GDP 호조에도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2%를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6월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 이에 소비 둔화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 아울러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성장률로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음. 이 같은 우려 속에 중국 증시는 4% 넘는 급락세를 기록.
미국의 경제지표도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130만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전주대비 1만명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부진했음. 특히, 17주 연속 1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예상보다 더 훨씬 더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 다만,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7.5% 증가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美 코로나19 총확진자 수가 35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화요일 확진자가 6만7,000명을 넘은 데 이어 전일 하루 확진자도 6만6,000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남. 한편, 텍사스 주가 다시 셧다운에 돌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 전체 차원의 셧다운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힘.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 존슨앤존슨(J&J)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과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으며,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의 2분기 순익도 예상을 상회.
국제유가는 중국의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5달러(-1.09%) 하락한 40.75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복합산업, 금속/광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운수, 에너지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기술장비, 소매, 개인/가정용품 업종 등은 상승. 종목별로는 존슨앤존슨(+0.67%), 모건스탠리(+2.51%)가 양호한 실적 발표 속에 상승.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2.72%)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40억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하는 등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트위터(-1.09%)는 유명 인물 계정 해킹 소식 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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