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兆 단위 유증…증권가 "포스코퓨처엠 주가 하락 불가피"
금융·증권
입력 2025-05-14 18:39:11
수정 2025-05-14 18:39:11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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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주가 줄하향
"유증 따른 주가 희석 우려"

포스코퓨처엠이 예상 밖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포스코 그룹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증권사들은 포스코퓨처엠의 주식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습니다. 특정 기관 투자자가 아닌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방식이다보니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센 분위깁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부터 자금 조달 필요성을 알려온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장 마감 후 신주 1148만3000주를 1주당 9만5800원에 발행해 1조1000억원의 현금 확보에 나서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올해 들어서 벌써 3번째 조 단위 규모의 유상증자입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에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약해졌단 이윱니다.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2억원(연결 기준)입니다.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39%(1분기)에서 11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방식을 택하자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신주 발행가는 오는 7월 확정되나, 주식 수는 현재(7746만3220주)보다 14.8% 증가하고 발행 예정가는 할인율 20%가 적용됐습니다.
2년 전 70만원에 육박했던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이번 유증 소식에 전일 대비 4% 급락하며 11만원대로 밀렸습니다.
지주사인 POSCO홀딩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DX 등도 강세장 속에서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4만7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내려잡았고, 이외 한화투자증권과 흥국증권, DB증권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부채비율과 미국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운영자금 마련을 고려하면 유상증자 필요성은 인정하나, 당분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월 주주권익 훼손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심사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한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여론 악화에 중점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면서 포스코퓨처엠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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