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블록딜?…한화오션 주주 '당혹'

금융·증권 입력 2025-04-29 18:23:52 수정 2025-04-29 18:23:52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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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닌 밤중에 블록딜?…한화오션 주주 ‘당혹’


[앵커]
K-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연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던 한화오션 주가가 돌연 급락했습니다.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에 투입한 정책자금 일부를 회수하면서 오버행 부담이 커진 영향인데요. 꾸준히 우상향하던 주가가 하루만에 12% 넘게 빠지면서 주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K·조선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전일까지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한화오션이 하룻새 12% 넘게 추락하자, 주주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분위깁니다. 

오늘(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일보다 7.7% 떨어진 8만2400원으로 시작해 12.1% 빠진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산은이 어제 오후 9시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5973만 8211주·19.5%) 일부(4.3%·13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방식으로 매각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단가는 주당 8만1650원으로 전일 종가(8만9300원) 대비 약 8.57% 할인율이 적용됐으며, 규모는 약 1조원입니다. 

산은은 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보유 지분(15.3%)을 3~5%씩 쪼개서 전량 팔겠다는 목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11월 1일) 2만6800원이었던 한화오션 주가가 전일 종가 8만9300원으로 3배 넘게 오르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회수 적기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고점에 진입한 투자자들은 돌발 악재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잇따라 호재를 내놓더니 결국 국책은행이 개인들을 희생양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날 한화오션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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