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걸산마을…”내 집 귀가를 미군허가 왜”
경기
입력 2025-04-24 19:55:52
수정 2025-04-24 19:55:52
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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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경기북=정주현 기자]
미군기지로 둘러싸인 한 마을.
동두천 걸산동 주민들은 지금도 외부와의 통행을 위해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기존 주민과 신규 전입자 간의 출입권 차별, 그리고 정부의 미이행 약속에 대한 항의가 어제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정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동두천 캠프 케이시 정문 앞.
수십 명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 단체와 지자체장까지 함께한 이 시위는, 단순한 도로 통행 문제를 넘어서 지역 소멸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었습니다.
[“범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10초”]
삭발로 항의의 뜻을 밝힌 범대책위원장과 동두천시장.
정부의 약속 불이행, 그리고 계속된 미군기지 잔류에 대한 실망감이 극에 달했다는 입장입니다.
10년 전 약속된 보상과 지원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걸산동은 미군기지를 통과하면 10분이면 닿는 마을입니다.
하지만 군사도로는 패스권을 가진 일부 주민에게만 개방돼 있습니다.
신규 전입자들은 한 시간 넘게 산길을 돌아야 집에 닿을 수 있습니다.
[“장사도 못 하게 하면 우린 어떻게 삽니까!”]
시위 중에는 상인들과 시위대 사이 고성이 오가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동두천은 70년 넘게 시 전체 면적 42% 정도를 미군에게 무상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택과는 달리 특별법이나 대규모 지원에서는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간 수천억 원의 피해 추산 속에서도, 변화는 요원하다는 게 주민들의 목소립니다.
동두천 걸산동에서는 지금도 미군기지를 지나기 위해 통행증이 필요합니다.
기존 주민과 신규 전입자 간의 차별적 통행 여건, 10년 넘게 미뤄진 정부의 지역 보상, 그리고 시위로 인한 지역 내 갈등까지, 하나의 도로를 둘러싼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서울경제TV 경인, 정주현입니다.
/wjdwngus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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