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로 금융 혁신 주도할 것…UI·UX 변화 올인"
금융·증권
입력 2025-04-23 08:52:59
수정 2025-04-23 08:52:5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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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 기조연설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태국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카카오뱅크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서 윤호영 대표가 '디지털 은행의 성장 전략과 AI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한 윤호영 대표는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이 미래의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윤호영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User Interface)·UX(User Experience)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UI·UX변화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하며 'AI Native Bank'로서 향후 AI 금융 스탠다드를 이끌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표는 전 세계 핀테크 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AI가 가져올 금융의 미래 모습과 더불어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만의 전략과 혁신 사례를 전했다. 그는 2017년 서비스 개시 후 5일만에 고객 수 100만명에 도달한 데 이어 2년만에 1000만명, 현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은행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뱅크의 성장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성장 전략으로 1800만 MAU의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과 모임통장 등 시그니처 수신 상품을 꼽으며,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수신 상품과 오픈뱅킹 기반의 편리한 이체 경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 생활 서비스가 자연히 지속적인 고객의 유입과 트래픽 강화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100여 개 제휴사의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배경에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확장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며, "은행이 아닌 고객이 선택권과 주도권을 갖는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은행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와 이를 통한 포용금융 혁신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머니 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로 핀테크 업계의 CES,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생태계의 전문가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머니 2020의 올해 아시아 지역 행사에는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의 금융 중심지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신흥 강국까지 85개 국가에서 4000명 이상의 핀테크·디지털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세계 각국에서 온 금융 분야 선구자 280여명이 뱅킹, 결제,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연사로 나서 각국의 금융정책과 규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한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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