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기반 '미디어' 사업 3대 포트폴리오 육성한다

경제·산업 입력 2025-04-16 14:41:11 수정 2025-04-16 14:41:1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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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PTV에 AI 에이전트 결합…AI 스튜디오랩 신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가 'KT그룹 미디어토크'에서 'KT 미디어 뉴웨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KT가 인터넷 TV(IPTV) 플랫폼 지니 TV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하고 콘텐츠 AI 전환(AX)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디어 부문에서 AI 적용을 확대한다.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미디어 사업을 KT그룹의 3대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토크'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KT 미디어 뉴 웨이(New Way)' 전략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상무),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등 KT 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KT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미디어 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유료 방송 시장이 정체하고 소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가치사슬이 재편 중"이라며 "고 원가 제작 구조에서 이제까지 전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IPTV 사업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 세 가지 축으로 뉴 웨이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AI 플랫폼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상반기부터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으로 더욱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과 시청이 가능해진다.

예를들어,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질문하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 준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홈쇼핑 사업자를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설루션에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 KT HCN을 시작으로 그룹사에도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AI 콘텐츠 측면에서도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했다.

AI 스튜디오 랩은 ▲ 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을 통한 투자 심사 ▲ 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기획 ▲ AI 기반 음악, CG, 편집 등 제작·편집 ▲ AI 숏폼(짧은 영상), 자막, PPL 등 마케팅·유통 등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KT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채널, 포맷, 글로벌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을 넷플릭스, 티빙 등 OTT 동시 공개 방식으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 더 무비' 영화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IP를 활용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한다.

이와함께, KT스튜디오지니는 AI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를 사전 선별하고 확장하는 데 활용하며 이를 기반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체계의 IP 중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KT는 또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FAST(패스트·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차별화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며,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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