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합산 영업익 1.5조…AI 수익 '원년'
경제·산업
입력 2025-04-13 08:00:03
수정 2025-04-13 08:00:03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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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AI 신사업 수익에 호실적 예상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조조정과 과징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부담을 털어내고, AI신사업도 수익성 궤도에 오르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쏠것이란 평가다.
13일 이통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493억원.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6.38% 늘어난 수치다. 통신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건 최근 10년 새 처음이다. 우선, KT의 실적이 눈에 띈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80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4.0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5258억원, LG유플러스는 10% 증가한 2432억원으로 추정된다.
호실적 배경에는 인건비, 마케팅비, 설비투자 등 비용 축소 영향이 꼽힌다. KT는 지난해 4분기 조 단위 규모의 비용을 들여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를 통한 인건비 감소는 연간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동전화 매출이 정체됐지만, 조직 개편을 통해 인건비·경비 절감 효과가 컸다"며 "부실 자회사 정리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함께, 아파트 분양 이익도 1~2분기에 걸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출혈 경쟁이 줄며 광고비와 판촉비가 줄어드는 추세고, 5G 상용화로 통신 인프라 투자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1000억원대 과징금도 지난해 재무제표에 일괄 반영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통사들은 마케팅 상황이 안정적이고 작년 인력 조정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완화되는 등 1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통신 3사의 인공지능(AI) 신사업 수익화 본격화가 기대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 전환(AX) 사업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AI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로드맵을 구축했다.
SKT는 AI 에이전트 ‘에이닷’과 ‘에스터’를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독형 GPU 클라우드(GPUaaS)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기업간거래(B2B)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생태계 확장과 동시에 AI 컨택센터(AICC), 모듈러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 역량을 집결한다는 방침이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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