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맨즈뷰티’ 소비자 접점 확장 본격화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남성 그루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뷰티 업계가 맨즈 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 자체 조사 결과 남성 10명 중 9명이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주된 이유로는 ‘깔끔한 인상을 위해’가 꼽혔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2020년 1조700억 원에서 2024년 약 1조2000억 원 규모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1~7월 주요 남성 뷰티 브랜드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가 기초 화장품을 넘어 색조 화장품, 각종 관리 용품 등 다양한 특화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까다로워진 남성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K뷰티 브랜드들은 제품력 강화와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유튜버 협업, 스포츠 마케팅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고 있다. 남성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하고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남성 그루밍 브랜드 오브제(OBgE)는 2020년 론칭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남성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솔로지옥2’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방송인 덱스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덱스의 활기차고 건강한 이미지가 오브제의 브랜드 가치와 잘 맞아떨어졌으며, 제품 추천 영상 콘텐츠와 포토카드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우수한 품질과 폭넓은 라인업 또한 오브제의 강점이다. 대표 제품인 ‘내추럴 커버 로션’과 컨실러, 아이브로우 등 다양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부터 토너·로션·스크럽밤 등의 스킨케어는 물론, 선크림·선스틱 등 선케어와 헤어,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브제’는, 2023년 올리브영에서만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내추럴 커버 로션’은 보습, 결점 보정,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나에 담아 피부를 빠르게 커버하는 올인원 제품으로, 올리브영에서 맨즈케어 카테고리를 넘어 전체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가벼운 텍스처와 자연스러운 커버력으로 메이크업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으며, 덱스와 함께한 ‘너의 최고 버전이 되어 봐’ 캠페인을 통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자신감을 강조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오브제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력과 친밀한 소통을 통해 남성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오브제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남성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누아는 최근 맨즈뷰티 유튜버 ‘관리는 하고 살자’와 협업해 'PDRN 히알루론산 100 수분크림'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남성 그루밍 콘텐츠 전문가 ‘관리는 하고 살자’와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소통하며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3중 PDRN 콤플렉스를 적용해 흡수율을 높인 광채 크림으로, PDRN 성분과 히알루론산, 콜라겐을 결합해 보습 효과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100시간 보습 지속력 테스트를 거쳐 속건조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CJ올리브영의 맨즈케어 브랜드 아이디얼포맨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협업해 특별 에디션을 출시했다. 토트넘 엠블럼과 함께, 구단 상징 컬러인 흰색과 남색을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올인원 및 스킨케어 세트를 선보였으며,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특별 제작한 스포츠 양말을 증정했다. 또한, 토트넘 경기 단체 관람 행사를 진행하고 공식 굿즈 등을 증정하는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jinmh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