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북미서 ‘고전’…리밸런싱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5-04-09 19:07:34
수정 2025-04-10 10:16:2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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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에이본 등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섰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이본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방문판매 중심의 영업 방식이 현지 시장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혜연 기자입니다.
[기자]
LG생활건강이 M&A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다소 초라합니다.
특히 북미 진출의 전초 기지로 기대를 모았던 에이본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에이본의 순손실은 280억원으로 전년(-404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지난 2021년부터 적자 상태에 빠졌습니다.
2023년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에이본이 현지에서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영업 중인 만큼, 전통적 유통 방식이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디지털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에이본은 5년 전 고객 맞춤형 ‘디지털 카탈로그’ 론칭 말고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더 에이본’ 인수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 미국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색조 브랜드 ‘더크렘샵’까지 M&A를 진행하면서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습니다.
더크렘샵의 경우 잔여 지분 35%의 인수 금액을 놓고 기존 대표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고, 보인카 역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면서 LG생활건강의 북미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줄어든 56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사 매출 중 해외 비중이 30%를 넘긴 상황에서 북미 시장의 부진은 방치할 수 없게 됐습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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