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우롱차’ 현대百 사과했지만…“백화점 먹거리도 못믿겠다”

[앵커]
백화점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 드링크스토어에서 판매한 우롱차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나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검찰에 고발됐죠. 앞서 롯데백화점에선 입점 베이커리 업체의 빵에서 제습제 알갱이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잊을만하면 터지는 백화점 먹거리 문제, 김수윤 기잡니다.
[기자]
현대백화점 입점 카페 드링크스토어 우롱차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백화점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은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컸는데, 이번 사건으로 배신감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 내 드링크스토어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불법 수입된 차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우롱차에서 살충제 성분인 디노테퓨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충격을 줬습니다.
이 성분은 구토, 설사, 복통,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링크스토어는 5개월간 약 1만5890잔의 차와 음료를 판매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영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고객 환불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임대차 매장(위탁 판매)이 아닌 특정매입 계약 형태로 운영된 매장에서 발생했기 때문.
법조계에선 현대백화점이 특약매입 방식으로 이 차(茶)를 들여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임대인(공간 제공자)이 아니라 판매자로 볼 여지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화점 먹거리 논란은 잊을 만하면 나오는 단골 메뉴입니다.
앞서 롯데백화점에선 동탄점에 입점한 베이커리 업체의 빵에서 제습제 알갱이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백화점들은 식품관을 고급화하고 맛집을 유치하는 등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추세입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유입시키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된 제품에 유해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윤입니다. /suyu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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