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입액 사상 첫 2조원 돌파…이상기후에 수입 증가세
경제·산업
입력 2025-02-16 11:46:28
수정 2025-02-16 11:46:2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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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전년(12억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4700만달러(약 2조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했던 직전 최대치인 13억3200만달러보다도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된 이후 지난 2018년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엘니뇨로 주요 산지에서 과일 작황이 부진한데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선반 운임이 상승하고 배송 일정이 지연되는 등 물류 문제가 겹치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산 과일이 생산이 줄고 가격이 오르고, 정부도 대체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하자 최근 2년 연속 수입액이 증가했다.
지난 2023년에는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사과, 배 등 과일 생산이 감소하면서 값이 올랐다. 지난해도 가을철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에 유통할 수 있는 배와 귤 물량이 감소했고, 이에 일부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71.9%)였고, 귤(46.2%)이 그 뒤를 이었다. 감(36.6%), 사과(30.2%)도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에 따라 과일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농업전망 2025'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선과일뿐 아니라 건조·냉동 과일까지 모두 합한 전체 과일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81만7000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오는 2034년 과일 수입량 전망치를 86만5000t으로 제시하면서 연평균 0.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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