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풀린 '잠삼대청', 매물 줄고 호가 치솟고

경제·산업 입력 2025-02-14 11:08:08 수정 2025-02-14 11:08:08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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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DB]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지역에서 집주인이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매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국제교육복합지구 인근 4개 동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대지면적 6㎡의 주택을 취득하려면 관할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소 2년 실거주 의무도 있으며,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부 해제된 이후 잠실동 엘스 전용 59㎡ 호가는 24억 5000만원으로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 5000만원 올랐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의 호가도 28억 원으로 직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잠실동 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 4개 단지(1만7615채)의 매물은 12일 기준 1023채로 한 달 전(1160채)보다 12% 줄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4일 정책 토론회에서 토지거래허가제 해지를 검토한다고 밝힌 뒤로 잠삼대청이 자리한 강남권 집값이 오르며 서울 집값을 덩달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2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이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상승이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에 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를 유지했지만 2월 들어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송파구(0.14%)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11%)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08%)는 개포·대치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시사하기 전인 1월 둘째 주(1월13일) 기준 강남구는 0.00%로 보합, 서초구는 0.02%, 송파구는 0.04% 상승에 그쳤지만 한 달 새 강남구는 0.08%p, 서초구는 0.09%p, 송파구는 0.10%p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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