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건설경기…고용도 폐업도 최고 경신

경제·산업 입력 2025-02-14 11:01:52 수정 2025-02-14 11:01:52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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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건설업 취업자수 17만명 '뚝'
작년 폐업 건설업체 641곳

[사진=서울경제TV DB]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가 약 192만명으로 집계돼,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도 크게 증가하는 등 당분간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16만9000명 줄었다. 9개월 연속 감소세인 데다,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업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커 밑바닥 경기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건설업이 어려워지면서 고용 시장에 큰 악재가 생겼다.

실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0.6%(15만 9000명) 느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 이후 최저 고용성적표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공사를 할 수 있는 건축 현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 58만 4000가구에 달했던 주택 착공 물량은 2022년 38만3000가구, 2023년 24만2000가구로 감소했다.

지난해 1~10월 누적 착공물량은 21만800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16만3000가구) 대비 34% 증가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일감이 없다 보니 불황을 못 버티고 폐업하는 건설사 수도 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신고는 641건이다. 전년보다 60건(10.3%) 늘었고, 조사가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폐업 신고는 2021년 305건에서 2022년 362건으로 증가한 후, 2023년(58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새로 등록한 종합건설기업은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10월까지 1만9242곳으로, 전년 말(1만9516곳)보다 274곳(1.4%) 줄었다.

치솟는 공사비, 미분양 증가,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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