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 시장 공략 속도…북부→남부로 확장
경제·산업
입력 2024-12-30 15:47:23
수정 2024-12-30 15:47:23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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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즈엉성·동나이성,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늘고 있어
정원주 회장 네트워크로 본격 영토 확장

◇ 대우건설, 베트남 남부로 건설 사업 확장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26~27일 베트남 남부 지역을 방문해 지역 고위 관계자들과 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회장은 26일 빈즈엉성을 방문해 보 반 밍 성장을 면담하고 사업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하는 내용으로 빈즈엉성 인민위원회와 투자 협력을 체결했다. 27일에는 동나이성을 찾아 응우옌 홍 린 당서기장을 만나고 이 지역에 검토 중인 복합 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향 등이 정해지진 않았다. 다만,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보다는 작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빈즈엉성에서 계획 중인 산업 단지와 신도시 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들을 인민 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은 경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베트남 남부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의 성공경험과 이익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 재투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고, 자사가 도로, 철도, 발전, 물류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빈즈엉성의 지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홍 린 당서기장은 "동나이성에서도 스타레이크시티와 같은 스마트시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적 협력과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며 대우건설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 베트남 건설 성공 신화 이어가는 정원주 회장
대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스타레이크 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186만3,000m² 부지에 상업 및 업무시설, 정부기관과 주거 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현재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R&D(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섰으며 CJ그룹, 이마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들어올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24억 불(2조8,300억원)에 달한다.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은 1990년대 후반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시절 시작된 프로젝트다. 정원주 회장은 취임 후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K신도시 성공에 힘입어 타이빈성 끼엔장에 두번째 도전장도 내밀었다. 하노이에서 110km 떨어진 곳에 96만3,700㎡ 규모로 주거, 상업, 문화, 교육 등이 들어서는 'K신도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상반기 분양하는 게 목표다.
도시개발 사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이 사업을 중장기적 미래 먹거리로 눈여겨 본 것이다. 단순히 건물을 짓기만 하는 게 아닌 시행부터 시공, 분양까지 100% 지분을 가지고 운영하는 만큼 이익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우건설이 베트남서 건설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데에는 30년 넘게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을 잘 이어와 신뢰도가 쌓인 점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도 베트남 주요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스타레이크 시티' 조성 성공 경험을 강조하며 협력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성 인민위원회에서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의 성공경험과 이익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 재투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신도시개발 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발전, 물류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빈즈엉성의 지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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